최근 코스피 조정을 촉발했던 주원인이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 중앙은행과 정책 당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의 정상화라는 얘기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일드갭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밸류에이션 방식에는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정도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사용하는 방식 등이 있다. 이번 경우엔 코스피를 움직이는 동인이 기준금리라면 코스피의 가치를 책정하는 잣대도 금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드갭은 주가수익배율(PER)의 역수에 기준금리를 차감한 값이다. 채권보다 주식에서 낼 수 있는 기대수익이 얼마나 되느냐를 의미한다.
투자전략팀은 “긴축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며, 지난 10년 간 한국 주식시장의 PER이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음은 특기할 만하다”라며 “6일 기준 코스피 일드갭은 8.98%p까지 상승했는데, 연초 6.34%p까지 낮아졌다가 2.6%p 이상 오른 것이고 2010년 이후 평균 일드갭은 8.4%포인트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주 한은이 기준금리를 1% 올려도 지금의 PER 10.27배의 역수인 9.73%에서 1%를 빼면 8.73%p가 돼 평균을 웃돌아 코스피 2908p는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주장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한 번 확대되면 잦아드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추가 하락에 베팅해 주식을 비우기보다 시장이 안정되기를 기다라는 게 바람직하단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