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 "암호화폐 경멸…중국 금지조치 옳았다"

데일리 저널 주총서 "암호화폐 성병 같다"고 비난
버크셔 해서웨이, 누뱅크 주식 1.2조원 보유
CNBC "디지털 금융에서 완전히 기회 본 듯"
인플레 관련해선 "연준이 가볍게 봤다" 비판
  • 등록 2022-02-17 오전 9:35:51

    수정 2022-02-17 오전 9:35:5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워렌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버크셔 헤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사진·98)가 암호화폐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찰리 멍거 데일리 저널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 전 야후파이낸스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영상 캡쳐)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멍거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미국 데일리 저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이 옳았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허용한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암호화폐가 금지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암호화폐를 피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그것은 성병과 같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나는 암호화폐를 경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을 그것을 현대화라고 생각하지만, 암호화폐는 갈취와 탈세 등에서 매우 유용한 통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멍거는 작년 데일리 저널 주총에서도 “비트코인이 역겹다”고 한 바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멍거의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는 별개로 버핏과 멍거가 각각 회장, 부회장으로 있는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누뱅크란 디지털 은행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누뱅크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디지털 은행으로 일반적인 자산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취급하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상품도 다루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연말 기준 누 홀딩스 주식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작년 연말 기준 전 분기 대비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전통적인 금융 기업의 주식을 30억달러(3조6000억원) 이상 줄인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기도 하다.

CBNC는 “투자계의 슈퍼스타인 버핏과 멍거가 암호화폐에는 혐오감을 가질 수 있지만, 누뱅크와 같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에선 완전히 다른 종류의 기회를 보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멍거는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앞서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주제이고, 인플레이션이 민주주의를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로마 제국의 흥망에도 인플레이션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가볍게 봤다는 점을 비판하면서도,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의 재정을 푼 것을 두고는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으로 비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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