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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민간 우주로켓 쏜다..브라질이 먼저 알아본 이 기업

이노스페이스, 국내 민간 우주로켓 '한빛-TLV' 공개
단인증시험 마친뒤 브라질서 연말께 시험 발사 예정
독자 기술력에 정부 지원 더해져 해외 발사장 확보
김수종 대표 "스페이스 모빌리티 기업 만들겠다"
  • 등록 2022-05-29 오후 2:00:00

    수정 2022-05-29 오후 9:42:4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6월 15일이면 국산 로켓 누리호가 뜬다. 10여년 넘게 2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우리나라가 우리 위성을 독자적으로 발사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처럼 어려운 우주 로켓 개발을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내 전 세계 소형 위성 발사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누리호 사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과도 협력하며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이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은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장점을 합친 형태다. 제작기간이 짧고,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춰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위성 시장에서 파급력이 크다.

기업 가치는 브라질에서 가장 먼저 알아봤다. 브라질에서 발사장을 확보한데다 시험발사체에 실어 보낼 브라질의 탑재체까지 수주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국내 첫 민간 상업용 우주로켓 발사 성공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시험발사체 ‘한빛-TLV’.(사진=강민구 기자)


연말 브라질서 시험발사 예정


김수종 대표는 지난 27일 시험발사체 ‘한빛-TLV’ 기립과 발사시스템 구동 시연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연말 시험발사체 발사가 시작”이라며 “국내 첫 민간 우주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업발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사진=이노스페이스)
이날 공개한 ‘한빛-TLV’는 올해 12월에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발사할 시험 로켓이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기술력을 발판으로 한양이엔지, 코오롱 등 국내 100여개 기업과 협력해 시험발사체와 이동식 통합발사시스템을 만들었다. 앞으로 단별 시험을 마치면 실제 비행모델 제작에 돌입하게 된다.

김수종 대표는 “민간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면서 성과를 내야 했고, 국내에서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좋지 못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도 “연말에 발사할 로켓은 100km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권에 대한 민간 기업 첫 발사이며, 민간 기업으로 상업화에 초점을 맞춰 탑재체를 수주해 발사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와 파트너십

이노스페이스는 앞서 브라질, 유럽, 호주, 미국 등 해외 기관을 접촉해 발사장 활용을 타진했다. 수년간의 노력끝에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되어 만든 탑재체를 시험발사체에 실어 보내는 협약까지 체결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에서 안정적인 발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김 대표는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협상과정에 동행했고, 대사관에서도 협조 공문을 보내줘 성공적으로 협력이 이뤄졌다”며 “브라질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미국 등으로 발사장을 구축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앞으로 수직시험시설에서 단인증시험 등 추가 시험을 한뒤 실제 비행에 쓸 로켓을 만들어 발사시스템과 발사체를 브라질로 보낼 계획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현재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유럽에서도 문의를 받고 있어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면 해외 발사 서비스 수주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내년까지 50kg 이하 소형위성 지구 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소형발사체 ‘한빛 나노’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우주까지 갈 방법을 제공하는 스페이스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기립을 마무리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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