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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핵심은 태극기 연상 '건곤감리'"…쌍용차, 디자인 승부수 통했다

29일 쌍용차 디자인 비전 및 철학 미디어 설명회
사전계약 첫날 1.2만대…출시 신차 역대 최다치
흥행 비결 "디자인 스케치 그대로 승계해 차량 출시"
디자인 키워드 '세련된 터프함'…새 디자인 철학도 반영
토레스 전기차 U100·신차 KR10 내년 출시 예정
  • 등록 2022-06-30 오전 9:00:00

    수정 2022-06-30 오후 9:23:21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토레스 후면부 테일램프에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건곤감리’ 문양은 쌍용차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동차라는 점을 상징합니다. 앞으로 출시될 신차 디자인에도 건곤이감 문양을 활용할 것 입니다.”

쌍용자동차(003620)가 4년여 만에 선보이며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레스’의 디자인 철학이 공개됐다. 토레스는 사전계약 첫 날 계약대수 1만2000대를 돌파하며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 중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는 3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토레스의 흥행 배경으로는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획기적인 디자인이 꼽힌다.

이강 쌍용자동차 디자인센터 상무가 지난 29일 경기도 평택시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한 ‘디자인 비전 및 철학’ 설명회에서 토레스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새 디자인 비전 및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

쌍용차가 지난 29일 경기도 평택시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한 ‘디자인 비전 및 철학’ 설명회에서 토레스의 디자인 개발을 총괄한 이강 디자인센터 상무가 마이크를 잡았다.

쌍용차의 상징 중 하나인 무쏘의 후속 모델인 토레스는 지난해 6월 J100(프로젝트명)이라는 이름으로 차량 디자인 스케치가 처음 공개됐다. 당시 정통 SUV를 계승한 세련된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토레스의 전면부는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그릴을 적용해 강인하고 와일드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테일게이트 가니쉬를 적용해 정통 SUV이미지를 연출했다.

토레스의 흥행 비결은 공개된 디자인 스케치를 그대로 승계해 차량을 출시했다는 점이다. 차량 디자인 스케치는 실제 디자인을 거치며 변경되는 것이 통설이다. 차량을 설계하고 생산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거나 공정이 까다로워지는 경우가 잦아서다. 토레스가 앞서 공개한 차량 디자인 스케치와 같은 모습으로 출시됐다는 것은 쌍용차가 높은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방증이다.

이강 상무는 “토레스의 디자인 키워드는 세련된 터프함”이라며 “무쏘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정통 SUV의 강인함을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세련된 모습을 디자인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레스는 차량 디자인 스케치를 실제 차량에 최대한 적용했다”며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과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토레스 전면부. (사진=쌍용차)
이 상무가 2020년 쌍용차에 합류하면서 정립한 새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는 ‘강인함에 의해 추진된다’는 뜻으로 △구조적 강인함 △예상밖의 기행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 등 4가지 큰 주제로 구성돼 있다.

이 상무는 “구조적 강인함은 단순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탈피해 강인한 구조의 형태와 디테일한 조형미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뜻”이라며 “예상 밖의 기행은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구현한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등 예상 밖의 기쁨을 제공해 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토레스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도 있었다. 문일한 디자인센터 팀장은 “토레스의 공간 활용을 위해 전고(차체 높이)를 높이다 보니 루프라인에 대해 설계와 금형 담당 부서와 많은 논의를 했다”며 “전고가 높고 루프라인이 굴곡진 모양이다 보니 설계나 금형 쪽에서 이를 현실로 구현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프라인이 일자로 뻗어야 하는데 토레스는 디자인을 위해 루프라인에 굴곡을 줬다”고 덧붙였다. 토레스의 전고는 1720mm로 동급 중형SUV 중에서 가장 높다.

토레스 후면부. (사진=쌍용차)
실내 디자인, 편의성 강조한 슬림앤와이드 콘셉트

토레스의 실내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편의성을 강조한 슬림앤와이드(Slim&Wide)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도 또 다른 흥행 요소다. 토레스는 스티어링휠(운전대) 상·하단부를 일부 절단해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었고 대시보드도 슬림하게 디자인했다.

이 상무는 “대자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SUV에 걸맞은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며 “여성들도 운전을 많이 하는 만큼 넓은 시야 확보를 위해 실내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토레스가 기존 인테리어의 복잡한 형태나 아날로그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조작 편의성도 향상시켰다는 점도 한몫했다. 토레스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이면서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 상무는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쌍용차 처음으로 토레스에 적용했다”며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소비자들을 최대한 배려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토레스의 전기차인 U100은 내년 중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협력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해 출시된다.

KR10 차량 디자인 스케치.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토레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또 다른 신차인 ‘KR10(프로젝트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KR10은 코란도의 후속 모델로 예상 차량 디자인 스케치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KR10은 쌍용차의 특징인 정통 SUV스타일을 살리면서 쌍용차 고유의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KR10은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쌍용차는 토레스에 이어 KR10 등 출시될 모델에 무쏘와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이어받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정통 SUV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친환경 파워트레인도 탑재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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