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위기 딛고 시즌 24세이브째 수확

  • 등록 2010-08-11 오후 10:49:44

    수정 2010-08-11 오후 10:49:44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4)이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세이브를 따냈다. 어려운 흐름이었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임창용은 11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홈경기서 7-5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매조지했다. 시즌 24번째 세이브. 평균 자책점은 1.49에서 1.45로 내려갔다.

힘겨운 승부였다. 선두타자 사카모토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다카하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 요미우리는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며 임창용을 압박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와키야를 얕은 좌익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초구 몸쪽 낮은 직구(151km)로 윽박지른 것이 효과를 거뒀다.

다음 타자는 강타자 오가사와라. 좌타자라는 부담까지 더해져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었다.

임창용은 더 강해졌다. 초구, 몸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볼 카운트 2-0.

다음 공도 포크볼이었다. 몸쪽으로 크게 꺾이는 141km짜리 빠른 포크볼로 오가사와라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삼진 아웃.

야쿠르트는 임창용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며 최근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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