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CEO]"외부투자금, 치열함 해치는 毒 될수도"

(인터뷰)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
고등학교 때 창업 시작한 베테랑..두 차례 쓴맛
온라인 통해 1만개 행사진행..올매출 10억 예상
  • 등록 2012-10-30 오전 10:10:00

    수정 2012-11-01 오전 7:49:2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성공신화를 꿈꾸는 청년 창업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꺾일줄 모르는 패기로 무장한 2030 CEO들은 그 존재감만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 실업의 고통과 99%의 상실감으로 가득찬 시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2030 CEO‘들의 경영철학과 성공스토리를 통해 희망의 길을 찾아본다. [편집자]

양준철(27·사진) 온오프믹스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 외부로부터 투자금을 거의 받지 않았다. 대부분 자신이 모아놓은 자본금으로 시작했다. 그는 투자 유치에 대해 조심스럽게 조언한다.

▲(사진=온오프믹스 제공)
그는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자를 받으면 얼마동안은 자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부진하더라도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고, 절박함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무한 경쟁 속에서 벤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함과 절박함이 필수조건이라는 게 양 대표의 지론이다.

양 대표의 신념은 그동안 녹록치 않았던 사회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했다. 다른 고등학생 파트너들과 2002년 ‘이비즈키(e-biz Key)’라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팔았다.

그들은 당시 고등학생 창업가로 미디어 노출이 잦았다. 사업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자 사업적으로 성공한 양 착각하게 됐다. 양 대표는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내부적으로 사업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공동창업자들을 이간질시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더 이상 나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첫 번째 사업은 접었다.

이어 지난 2002년 말, 다른 청년 창업자와 손을 잡았지만 역시 실패했다. 평생을 살아도 경험하기 힘든 고난들을 이미 고등학생 때 겪은 셈이다.

당시의 쓰디슨 경험이 지금의 온오프믹스 경영에 묻어나 있다. 온오프믹스는 그가 처음 아이템을 발굴한 것은 아니다. 원래는 다른 창업자가 있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이상 사업을 이끌지 못하게 되자 양 대표에게 인수 제의가 들어왔다.

양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지금 시대에 ‘온오프믹스’라는 이름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름 때문에라도 반드시 회사를 가져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온오프믹스는 온라인에서 행사와 모임을 홍보해주고 참가자를 모집하는 일을 한다. 나아가 온라인으로 행사 물품 등의 업체를 연결해 주는 일까지 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온오프믹스는 현재 약 1만개의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매출 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양 대표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다른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합쳐서 관련 업계를 같이 성장시키고 싶다”며 “온오프믹스를 그러한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준철 대표는

1985년생으로 7살 때 처음 컴퓨터를 접한 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서버 관련 연구를 하고 프로그램 납품, 서버 구축 등의 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두 차례 창업을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나무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등에서 근무했다. 2008년 온오프믹스를 인수하고 2010년 2월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이용자 28만명, 진행한 행사가 1만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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