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칼럼니스트 "추신수, 엘스버리보다 많은 러브콜 흥미롭다"

  • 등록 2013-11-27 오후 4:40:54

    수정 2013-11-28 오후 2:25:3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신수(31)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라이벌로 볼 수 있는 재코비 엘스버리(30)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지상파인 ‘CBS 스포츠’의 저명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은 27일(한국시간) 자사에서 운영하는 보스턴 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엘스버리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추신수에게는 이보다 훨씬 많은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먼은 보스턴 팬들의 관심이 높은 엘스버리의 동향을 묻는 질문에 “시애틀이 엘스버리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애틀은 많은 것들이 필요한 팀이다. 양키스 역시 엘스버리와 추신수에 관여돼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추신수는 많고 많은 구애자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엘스버리도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참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번 FA시장에서 최대어 로빈손 카노(31)에 이어 엘스버리-추신수를 각각 2,3위급으로 꼽는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고 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비슷한 평가를 받는 두 외야수(에이전트도 스캇 보라스로 같음)지만 막상 시장에서 인기는 추신수가 거의 독차지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에 헤이먼이 흥미로움을 표시한 대목이다.

그러나 칼럼니스트 본인은 추신수와 엘스버리 가운데 한명을 택하라면 엘스버리를 뽑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만약 나에게 두 선수가 주어진다면 많은 부상우려에도 엘스버리를 선호할 것이다. 전체 커리어를 놓고 볼 때 엘스버리가 추신수보다 훨씬 임펙트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곱씹어보면 구단들이 엘스버리의 부상을 걱정한 나머지 그와 장기계약을 기피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같은 값이라면 엘스버리에 비해 튼튼하고 내구성 좋은 추신수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즉 비결은 추신수의 건강이다. 여기에 리드오프(1번타자)로 무시무시한 출루본능(출루율 0.423)이 더해져 엘스버리보다 상종가를 치고 있다.

보스턴과 관련된 외야수 영입 부분에서는 한때 카를로스 벨트란(36)이 오르내렸으나 지금은 그가 양키스로 갈 공산이 매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칼럼니스트는 “벨트란은 이미 9년 전에 양키스로 가고 싶어 했다. 그러나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단순히 돈 문제만이 아니다. 벨트란은 과거 뉴욕에서의 생활을 즐겼다”며 “보스턴을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등 몇몇 팀들이 벨트란을 원하고 있지만 아마 본인 스스로가 양키스를 가장 좋아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올겨울 보스턴이 보강할 유력한 선수로 베테랑 포수인 A.J. 피어진스키(37·좌)를 꼽았다.

칼럼니스트는 “보스턴은 블레이크 스위하트(21·양타)와 크리스티안 벨라스케스(23·우) 등 2명의 뛰어난 포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고 데이비드 로스(36)라는 좋은 백업포수도 있다. 따라서 FA포수와 3년 이상 계약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는 보스턴에서 FA로 나온 재럿 살탈라마키아(28·양)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살탈라마키아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2년 계약을 제시받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가 그리로 갈지는 의문이다. 보스턴에게는 3년 이상 계약기간을 원하는 살탈라마키아보다 피어진스키가 제격일 듯 싶다. 다만 현재 시장에 포수들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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