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차 리드 지키려는' 전북 vs '대역전드라마 노리는' 서울

  • 등록 2016-10-17 오후 4:07:40

    수정 2016-10-17 오후 4:10:15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맞붙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왼쪽)과 FC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키려는 전북 현대와 대역전 노리는 FC서울의 마지막 외나무다리 싸움이 열린다.

K리그 라이벌’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놓고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바둑으로 비유하면 ‘접바둑’이나 다름없는 경기다. 전북이 약 석 점 정도 먼저 두고 치른 시합이다. 전북은 지난달 28일 전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2치전에서 3골 차 이상 패하지만 않으면 무난히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서울에 비해 월등히 유리한 입장이다.

전북은 2차전에서도 서울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 2006년 이하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서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서울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서울은 전북전 1-4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최근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북이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행위로 승점 9점 감점 징계를 받은 이후 2경기에서 승점 1점(1무1패) 추가에 그친 사이 서울은 승점 6점을 더했다. 전북과 서울이 같은 승점인 가운데 다득점에서 전북이 2골 앞세 선두를 지키고 있다.

리그 우승을 사실상 포기했던 서울로선 다시 희망을 되찾은 것이다. 지금의 좋은 기세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계속 이어간다는 각오다.

3골 차는 뒤진 팀 입장에서 극복하기 쉽지 않은 격차다. 하지만 유럽리그 등을 보면 불가능할 것 같은 역전드라마가 펼쳐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서울도 선제골만 일찍 터뜨리면 역전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서울은 공격수들을 총동원할 것이 틀림없다. 서울이 자랑하는 ‘아데박트리오’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을 모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패싱력이 좋은 수비수 오스마르를 미드필더로 끌어올리는 등 공격에 최대한 무게를 둔 전술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이 리그에서 개막 후 3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지난 15일 제주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것도 서울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2차전은 어차피 공격해야 한다. 실점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지만, 그걸 무서워할 상황이 아니다.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은 승점 감점 징계와 시즌 첫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닥공’을 강조하는 최강희 감독 스타일상 3골 차 리드를 지키려고 하기 보다는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금 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며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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