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8개월 만에 1.5% '뚝'…산업부 "일시적 영향"(종합)

4월 수출 증가율 1.5% 감소 전환
지난해 4월수출 급증…기저효과
선박제외 수출액 10.4% 늘어나
  • 등록 2018-05-01 오전 11:01:34

    수정 2018-05-01 오전 11:02:29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달 수출이 18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4월 수출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탓으로 수출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수위가 높아지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액(통관기준)이 500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10월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차량들.(사진=뉴시스)
◇지난해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반도체 수출 역대 2위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4월 수출이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수출은 508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3.8%나 늘었다. 5월초 장기연휴(징검다리 휴일 포함 9일)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조기에 물량을 밀어냈고, 대규모 해양플랜트(54억5000만달러) 수출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탓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이 워낙 급증했던 탓에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시적인 영향으로 펀더멘털에는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박을 제외한 4월 수출액은 482억8000만달러로 1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제외 일평균 수출액은 21억달러로 1월(19.5억달러) 2월(21.6억달러) 3월(21.1억달러)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수출액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500억달러 돌파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품목별로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5대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97억8000만달러(37.0%)를 수출해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기계 역시 47억9000만달러(13.1%)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각각 5개월 연속 40억달러, 6개월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거뒀다.

우리 수출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SSD(차세대 저장장치)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지역별로 중국 수출액이 130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3.0% 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 수출도 12억7000만달러(4.5%)를 기록하며 4월 수출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선박 등 6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이 정체되고 국내 완성차 업체가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영향으로 수출이 8.6% 감소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의 LCD생산확대에 따라 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16.2%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55인치TV의 경우 지난해 4월 215달러에서 지난달 176억달러로 단가가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은 434억4900만달러를 기록하며 14.5% 늘었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6억1100만달러를 기록하며 75개월째 흑자를 이어나갔다.

◇일시적 감소나 글로벌 보호무역 수위 높아져 부담

일시적으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대외 통상환경은 녹록지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물리는 등 보호무역 수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비중이 19.5%에 달하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이끌고 가는 모양새이지만, 호황 싸이클이 꺾일 경우 수출이 다시 고꾸라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산업부는 글로벌 보호무역 등으로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불확실성이 있지만,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 지속 등은 우리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수출이 감소했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면서 “상반기 중 수출 마케팅 예산의 60%인 약 935억원 조기 집행하는 등 정책적인 노력을 더해 5월 수출은 증가세를 기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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