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유동성 지표의 개선이 향후 예정된 중국 지표 발표와 관련해 긍정적인 기대를 가능케 한다며 오는 2~3분기 국내 증시 상승을 기대해볼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모멘텀을 누릴 수 있는 철강, 기계, 소비재 등의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부분은 유동성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 증가율의 상승과 더불어 위안화 신규대출이 지난 달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했다”며 “이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경기 하방 위협에 대응하던 2009~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볼 때 오는 17일 발표 예정된 국내총생산(GDP)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또 중국 정부가 부채 관리에서 성장 지원으로 정책 노선을 선회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01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부채와의 전쟁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경기 하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들을 강구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부채 증가까지도 다시 활용하겠다는 의중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은 부채 증가의 문제점보다는 정부의 적극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최근 위안화 강세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성장 우려 경감이 증시를 상방으로 이끄는 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3분기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 전망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모멘텀을 향유 할 수 있는 철강, 기계, 소비재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