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리고 쌍방폭행 만드는 현장' 영상 확산...'방관 경찰' 논란

  • 등록 2019-06-13 오전 9:01:24

    수정 2019-06-13 오전 10:45: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폭(조직폭력)이 사람 때리고 쌍방폭행 만드는 현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퍼지고 있다. 여기에 “그 와중에 보기만 하는 경찰”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영상에는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건장한 체격의 주황색 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남성의 얼굴을 때린다. 그가 넘어진 뒤에도 폭행은 계속됐다.

폭행을 시작한 남성이 오히려 지나가던 경찰차를 세우고 “(그냥) 가요? 나하고 싸우고 있는데… 방금 둘이 싸우고 있잖아”라고 말한다. 그는 후진한 경찰차에서 경찰이 보고 있는 중에도 상대 남성의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등 몸싸움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쳐버려! 죽여 버려! 처벌해 주시라고 같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한참 뒤,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 1명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지만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어디론가 연락만 한다. 1인 시위를 하던 남성이 길에 놔 뒹굴고 나서야 여러 명의 경찰이 다가와 상태를 살폈다.

이러한 장면을 본 누리꾼은 경찰의 미온적 대처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피해 남성은 두 달째 열린 집회로 인해 소음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남성이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해 남성은 지역 건설사 간부로, 지역 이권이 얽힌 해당 집회 관련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사 측은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도 1인 시위를 한 남성이 개인 신상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은 초동 대응 논란에 “해당 영상 말미에 경찰관들이 나와 상태를 물어보고 조치하려는 장면이 있다”라며 “지나가는 교통조사직원에게 갑자기 달려와 ‘처벌해달라’고 하면 그 상황을 어떻게 알겠는가. 물어보고 연락해서 바로 조치했다. ‘방치’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가해자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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