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러시아 향해 "나발니 죽으면 대가 치를 것"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CNN 인터뷰
  • 등록 2021-04-19 오전 9:13:21

    수정 2021-04-19 오전 9:13:21

(사진= A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를 향해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감옥에서 사망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를 구금한 것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특히 그가 죽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와 관련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불리는 나발리는 작년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독일에서 치료를 받아 올 1월 귀국 후 즉시 체포, 2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수감 중인 나발리는 단식 투쟁을 벌여왔고 최근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주치의는 당장 사망할 수 있을 만큼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나발니 주치의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전날 페이스북에 “환자(나발니)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며 “그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나발니 가족으로부터 넘겨받은 병원 검사 기록을 볼 때 혈중 칼륨 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언제라도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나발니의 건강 악화에 대해 “전적으로 부당하며 전적으로 부적절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달 나발니 독살 시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 측근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내렸다. 미국은 또 최근엔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혐의로 러시아 16개 기관과 개인 16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을 포함, 외교관 10명을 러시아로 추방했다. 6월 14일부턴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 국부펀드가 발행하는 신규 채권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제 제재도 포함된다. 이에 러시아도 보복 조치로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10명을 추방했다.

한편 설리번은 바이든과 푸틴의 정상회담이 논의 중이지만 만나기로 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설리번은 “회담이 현재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며 “논의 중이지만 올바른 상황에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법으로 열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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