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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빠지자 트위터 인수 만류하는 투자자들

머스크 팬들도 "트위터 인수에 힘 쓰지 말라"
4월 이후, 나스닥 15%↓ 비해 테슬라 30%↓
WSJ "트위터 인수 소동 탓에 주가 불안정"
2분기 차판매, 2년 만 감소 전망 등 '산 넘어 산'
  • 등록 2022-05-29 오후 2:03:40

    수정 2022-05-29 오후 2:03:4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트위터 인수 추진이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팬’들이 “트위터에 관심을 갖지 말라”며 머스크를 만류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약 5000만달러(약 630억원)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매니저는 트위터가 머스크의 시간을 많이 뺏을 것을 우려하며 “그가 (트위터 인수 건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테슬라 옹호론자로 꼽힌다. 테슬라 전문가를 자처하는 트위터 유저 트로이 테슬릭도 머스크에 “테슬라에 집중해 달라”라고 트윗 메시지를 보냈다.

그간 테슬라를 옹호해왔던 이들이 머스크에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트위터 인수 관련 논란에 머스크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WSJ는 “4월 이후 최근까지 테슬라 주가는 30%, 나스닥은 15% 하락했다”며 “4월 1~25일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나왔을때는 테슬라 8%, 나스닥 9% 각각 하락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그 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보류’ 의사 소식 등이 나온 뒤부터 격차가 벌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달러(55조원)에 사들이겠다고 밝힌 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960만주를 팔아 85억달러(10조 6700억원)를 마련했다. 이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잡아 트위터를 사들일 자금을 조달하겠다고도 밝혔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의 가짜계정이 얼마나 되는지 밝혀지기 전까지 “잠정적으로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겠다”라고도 말한 바 있다.

일련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관련 보도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면서 개리 블랙을 포함한 테슬라 주주들은 테슬라 측에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 요인이다. 그러는 테슬라는 이에 응답한 바 없다. 자카리 컬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테슬라의 잉여자금 175억달러(22조원)를 “새로운 공장과 제품에 투자하겠다”라고 밝힌 것이 전부다.

WSJ는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논란 외에도 2분기 실적 둔화라는 위협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테슬라는 33억달러(4조 15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차량 판매 건수 전망치는 29만2000대로 전분기 31만48대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현될 시 2년 만에 첫 차량 판매 감소로 기록된다.

한편 지난 25일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금 440억달러 중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 빌려야 할 대출을 줄이고 외부 조달금액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외부 조달 금액을 기존 272억5000만달러(34조 5000억원)에서 335억달러(42조 42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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