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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두산 포수 용덕한이 2010 준플레이오프의 신데렐라가 됐다.
용덕한은 5일 막을 내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서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용덕한은 3차전까지는 철저한 조연이었다. 두산이 1,2차전을 내리 패한 뒤 3차전 선발 마스크를 썼지만 4회 다시 양의지와 교체됐다.
그러나 4차전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수비는 변함없이 안정적이었다. 가장 큰 약점이었던 타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1,2차전 승리 후 3,4차전을 내리 패하며 몰린 롯데였다. 용덕한이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때려낸 2루타는 그들을 더욱 코너로 몰아 넣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용덕한은 이후 희생 플라이와 2개의 안타를 더하며 팀 승리에 최고의 공을 세웠다.
지난해 주전 포수로 나섰지만 1년만에 후배 양의지에게 자리를 내주며 보낸 1년이었다. 그러나 이 가을 용덕한은 다시 주연으로 우뚝 섰다.
용덕한은 "난 타석에 들어서면 작전 위주로 돌아간다. 수비에서는 점수 안주는 백업으로 나가는 입장이다. 타석에 나가면 작전 잘 이행하는데 신경쓴다. (양)의지랑 배터리코치님이랑 비디오를 많이 봤다, 장기전이니까 장타 맞고 점수 많이 주지 않는 것만 신경썼다. 안타 맞더라도 단타를 맞으려고 했다. 짧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투수리드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