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감산 합의…“인플레·소비자물가 등 하향 전망”

  • 등록 2018-12-10 오전 9:11:15

    수정 2018-12-10 오전 9:11:15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이 내년 초부터 6개월간 일평균 120만배럴 규모의 원유생산 감산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국내 소비자물가를 하향 조정하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OPEC 회의 직전까지 부각됐던 산유국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 및 OPEC 회원국의 일평균 65만 배럴 감산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시장이 예상했던 감산 범위인 100만~140만배럴의 중간값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내년 상반기 초과공급 상태 유지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는 현 수준대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연평균 브렌트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은 각각 배럴당 70달러와 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며 “상반기 평균 역시 브렌트와 WTI 각각 70달러와 60달러를 제시한다”고 했다. 또 “상반기 브렌트와 WTI 유가밴드로는 각각 58~75달러와 48~65달러를 제시한다”고 했다.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국내 소비자물가도 하향 전망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3.4%에서 3.2%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미국 소비자물가 내 에너지 재화비중은 지난 10월 기준 4.7%에 달한다. 내년 연평균 WTI 전망이 2.9% 상승에서 7.7% 하락으로 바뀐다는 점을 반영할 경우, 단일요인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가시화될 경기후행적인 Core CPI(소비자물가지수)의 추가 상승까지 감안, 미국 소비자물가 전망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한다”며 “유로존(1.9%→1.7%), 일본(1.6%→1.4%, 소비세 인상 감안), 중국(2.3%→2.1%)의 2019년 소비자물가 전망도 동반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물가 전망 역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며 “당초 2019년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82달러에 달할 것임을 전제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7%로 전망했다. 달라진 국제유가 가정을 반영해 내년 2019년 한국 CPI 전망을 1.5%로 하향 조정한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주요국 통화정책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2017~18년 각각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으로 인해 Output gap이 개선됐고, 이에 후행한 수요측·기조적 물가압력(underlying inflation)이 여전히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ECB와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바로 이러한 흐름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2019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75%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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