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盧초상화 들고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듯

퇴임 후 전업화가로 변신… 직접 그린 초상화 준비
첫 추도사 낭독자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 예방 가능성
  • 등록 2019-05-19 오후 2:59:46

    수정 2019-05-19 오후 2:59:4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그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를 들고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에 맞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업화가로 변신한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퇴임 후 ‘전업 화가’로 활동중이다. 그는 재임 중 만났던 각국 정상이나 지인 등의 초상화나 자화상, 풍경화 등 다양한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초상화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2017년에는 퇴역 군인 100여명을 유화로 그려 ‘용기의 초상화’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추도식에 참석하는 부시 전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간 첫 추도사를 낭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재단측은 부시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우정을 감안해 첫 추도사를 낭독하는 것으로 식순을 조율한 상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수차례 만났던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회고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 전 대통령께서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 추도식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두 분은 현직에 계시면서 서로 다툼도 많이 있었는데 그래도 정이 들어서 이번 추도식에 참석하신다고 연락이 왔다. 정말로 고맙다”고 부시 전 대통령의 추도식 참석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을 전후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고(故) 노무현(왼쪽)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9월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국 정상은 두 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논의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양 정상은 6자 회담을 통한 평화적·외교적 방식에 의해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사진=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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