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사내 여직원과 '불륜설' 인정…"20년전 일"

  • 등록 2021-05-18 오전 9:06:27

    수정 2021-05-18 오전 9:06: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20년 전 여직원과 장기간 부적절한 혼외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멀린다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츠(오른쪽) 부부 (사진=AFPBNews)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대변인을 통해 “20년 전 우호적으로 마무리된 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6일 MS 이사회가 지난해 빌 게이츠를 이사회에서 물러나도록 한 이유가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MS 이사회가 2019년 자사 엔지니어로 일하는 여성 직원으로부터 게이츠와 수년간에 걸쳐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사진 상당수가 게이츠가 이사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3월 게이츠는 자선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이사회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는데 그 배경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WSJ은 “당시 빌 게이츠가 자발적으로 이사회를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사회를 떠난 것이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게이츠가 MS와 게이츠 재단 소속 여직원에게 저녁식사를 빌미로 여러 여성에게 접근했다는 의혹도 전해졌다.

여기에 설상가상 지난 2011년부터 빌 게이츠는 아동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만남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멀린다는 남편이 아동 성범죄자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결국 이혼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결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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