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집값 제일 비싼 샌프란도 하락…"코로나 상승장 끝"

6월 주택 가격 중간값 24.6억원…전년比 3%↓
"지난 2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상승장"
"집값 하락해도 2008년 사태 반복 가능성 제한적"
  • 등록 2022-07-08 오전 9:12:13

    수정 2022-07-08 오전 9:12:1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부동산 가격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시작된 ‘부동산 붐’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AFP)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를 인용해 6월 샌프란시스코 주택 가격 중간값이 189만달러(약 24억 6000만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2~5월 200만달러(26억원)를 웃돌았으나 100만달러대로 내려온 것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20% 높은 수준이다.

실리콘 밸리와 이스트 베이 등을 포함한 범(汎)샌프란시스코 권역을 일컫는 ‘베이 에어리어’의 주택 가격 중간값은 같은 기간 2% 상승해 143만달러(18억6000만원)를 기록했다.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 폭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컴퍼스의 패트릭 칼라일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상승장 중 하나로 기록될 코로나19 기간 부동산 상승이 지난 봄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집값 하락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이자 비용 부담이 늘어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줄자 판매자들이 가격을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라스베이거스, 오스틴, 내쉬빌 등에서는 집값 하락이 진행 중이었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값은 올 초 3.22% 수준이었으나 이번 주 5.3%로 집계됐다.

미국의 집값이 하락 추세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마련된 까다로운 대출 규정 등으로 인해 최근 주택 구매자들은 모기지 비용을 감당할 만한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대규모 주택 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칼라일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이 붕괴는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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