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2일 10시 4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보고펀드가 첫 엑싯(투자 회수)을 성공리에 마쳤다. 두 배 가까운 이익을 내며 비데업체 노비타를 매각했다. 이에따라 보고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082640)과 비씨카드 등 나머지 투자지분 매각 작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노비타 지분 100%를 미국 욕실·주방용품 제조업체인 콜러 아시아 퍼시픽(Kohler Asia Pacific Ltd.)의 관계사 천안 콜러 새니터리 웨어(Cheonan Kohler Sanitary Ware)사에 넘겼다. 매각금액은 약 9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1일 딜을 마쳤다.
내년 상반기에 있을 비씨카드 매각도 두 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보고펀드는 내년 비씨카드 지분 전량(우호지분 포함 30.68%)을 KT캐피탈에 넘길 예정이다. 지난 3월 KT캐피탈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내년 1분기까지 주당매매금액을 확정하고 최종 계약을 진행한다.
보고펀드는 LP로 참여한 은행들에게 차입을 통해 이미 원금의 1.5배의 이익금을 돌려줬기 때문에 향후 차입이자까지 고려하면 보고펀드가 내년 KT캐피탈로부터 받을 투자 회수금은 두 배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펀드가 최대주주인 동양생명보험(082640)도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으로, 대한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등 국내외 생명보험사와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각 `흥행`이 높은 가격으로 이어진다면, 그만큼 보고펀드의 수익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지난 2007년 KTB네트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했던 LG실트론은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었지만 증시 급락 등으로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