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에 대해 “수양딸께서 혼자 정리했다고 한 이후 ‘7~8명이 협업해 작성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누구 말이 맞는지 고생하는 수양딸에게 드리는 김어준의 질문”이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회견문 관련 증언이 서로 엇갈려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만 김씨는 자신이 배후설을 본격 제기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자세도 취했다. 김씨는 “언론에서 제가 ‘사주설’을 제기했다고 하는데 언제 사주했다고, 시켰다고 했느냐“며 ”이 할머니가 당연히 결정하셨고, ‘오케이’ 하셨겠지만 정보가 있을 것 아닌가, 왜곡된 정보에 누군가 관여한 게 아닌가 (의심)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할머니가 회견에서 정신대와 위안부 문제 활동을 구분지으며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다. 김씨는 “정신대와 위안부는 과거 용어만 혼용됐을 뿐인데 이 할머니가 왜 강제징용 문제에 위안부 문제를 이용했다고 화가 나신건가, 왜 한 적이 없는 일로 할머니가 분해 하신거냐”고 되물었다.
김씨의 이같은 주장은 ‘정신대’와 ‘위안부’ 용어 논란은 과거 두 용어가 혼용돼서 생긴 문제일 뿐이라 이 할머니의 지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같은 이 할머니의 문제 지적이 누군가의 정보 왜곡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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