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용수 할머니 수양딸에 "'회견문' 누구 말이 맞나"

"수양딸은 '혼자 정리', 일부는 '7~8명 협업' 보도"
  • 등록 2020-05-27 오전 8:33:53

    수정 2020-05-27 오전 8:33:5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용수 할머니의 정의기억연대 비판 기자회견에 대해 ‘기획’ 가능성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추가로 의견을 냈다.
김씨는 2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이 할머니 수양딸이 “오만한 생각”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일을 언급했다. 수양딸 A씨는 전날 “할머니 구술을 받아 확인하고 회견문을 정리한 것”이라며 “누군가 할머니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줬다”며 문제를 지적한 김씨 의견을 반박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수양딸께서 혼자 정리했다고 한 이후 ‘7~8명이 협업해 작성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누구 말이 맞는지 고생하는 수양딸에게 드리는 김어준의 질문”이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회견문 관련 증언이 서로 엇갈려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만 김씨는 자신이 배후설을 본격 제기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자세도 취했다. 김씨는 “언론에서 제가 ‘사주설’을 제기했다고 하는데 언제 사주했다고, 시켰다고 했느냐“며 ”이 할머니가 당연히 결정하셨고, ‘오케이’ 하셨겠지만 정보가 있을 것 아닌가, 왜곡된 정보에 누군가 관여한 게 아닌가 (의심)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전날 이 할머니의 2차 회견 내용이 부정확한 정보에 근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1차 회견부터 이 할머니를 도운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를 언급했다. 최씨는 징용 피해자 지원 단체를 운영하며 정의연과 갈등을 겪었던 인물로, 21대 총선에서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에 도전했으나 당 내부 결정으로 순번을 받지 못했다.

이후 최씨는 자신과 갈등 관계에 있는 윤미향 정의연 전 이사장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주기 위해 자신을 배제했다며 시민당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할머니가 회견에서 정신대와 위안부 문제 활동을 구분지으며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다. 김씨는 “정신대와 위안부는 과거 용어만 혼용됐을 뿐인데 이 할머니가 왜 강제징용 문제에 위안부 문제를 이용했다고 화가 나신건가, 왜 한 적이 없는 일로 할머니가 분해 하신거냐”고 되물었다.

김씨의 이같은 주장은 ‘정신대’와 ‘위안부’ 용어 논란은 과거 두 용어가 혼용돼서 생긴 문제일 뿐이라 이 할머니의 지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같은 이 할머니의 문제 지적이 누군가의 정보 왜곡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이기도 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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