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경찰관 시신 발견, "버드나무 꽉 붙잡고 있었다"

  • 등록 2020-08-08 오후 5:38:52

    수정 2020-08-08 오후 5:38:5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 경찰관이 발견 당시 버드나무를 붙든 채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가평군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강가에서 이틀 전 강원 춘천시 의암댐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을 벌이다 실종된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강원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경찰관 이모씨와 수초작업을 하던 민간업체 직원 김모씨로 신원이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경찰관 이씨가 먼저 발견됐다. 이씨는 등선폭포 인근 신흥사 바로 밑 강변에서 발견됐으며, 근무복은 입고 있었으나 구명조끼는 없었다. 이씨는 버드나무를 꽉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수색 지원을 온 수도기계보병화사단 부대 부사관이 발견했다.

오후 2시4분쯤에는 이씨가 발견된 곳에서 100m 아래 강변에서 김모씨가 발견됐다. 김씨는 수색작업을 벌이던 춘천소방서 소방관이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실종자들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난 7일까지 높은 수위로 물속에 잠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색에 투입된 인력들이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점심 후 수색에 투입된 인력은 모두 2554명에 헬기 10대, 드론 26대, 구명보트 80대, 구조견 10마리 등이 투입됐다.

당국은 현장에 “사람 머리 형체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소식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도 현장을 찾은 후 시신이 이송된 강원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번 사고는 6일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을 위해 나섰던 민간 고무보트가 전복된 뒤 이를 구조하려던 경찰청,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이 잇따라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사고 후 2명은 구조됐으나 1명이 사망했고, 5명이 실종 상태였다. 이날 2명의 시신이 발견돼 남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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