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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장하나(29·4언더파 284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소미는 약 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이소미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51)의 초등학교 후배로 알려졌다. 최경주가 나온 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 출신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최경주의 활약을 보고 골프를 시작해 ‘여자 최경주’를 꿈꿨다.
6번과 7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은 이소미는 9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2위 장하나에게 1타 차로 쫓겼다. 13번홀(파4)에선 장하나가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우승 경험이 많지 않은 이소미에게 KLPGA 투어 통산 13승을 올린 장하나의 추격이 부담될 수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9번홀 보기 이후 5개 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소미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앞서 갔다.
균형이 깨지자 승부를 건 장하나는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실수를 했다. 2홀을 남기고 3타 차로 벌어지면서 우승의 추는 이소미 쪽으로 기울었다.
승기를 잡은 이소미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순위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이소미는 장하나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개막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상금 1억26000만원이다.
정슬기(26)가 3위(1언더파 287타), 임희정(21)은 4위(이븐파 288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조아연(21) 공동 5위(1오버파 289타), 최혜진(22)은 공동 12위(4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