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여수시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만 2살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생모 A(43) 씨를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이웃 주민의 학대 의심 신고로 처음 알려졌다. 이에 지난 11일 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고, A 씨의 아들(7)과 딸(2)을 아동쉼터로 보내 부모와 격리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둘째가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있다는 아이들의 진술이 나온 것이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한 끝에 남자 아이 사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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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고는 11월 6일, 나흘 뒤인 10일에 동사무소 직원이 아이들 집을 방문했을 당시 집안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차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13일에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찾아갔지만, A씨의 거절로 집 안에 들어가지 못했고 또 6일이나 더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들만 출생신고를 했으며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미혼상태로 쌍둥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아이의 죽음에 A씨가 관여했는를 밝히고, 관계 기관 대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