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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장하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비롯해 대상과 최저타수 등 주요 타이틀에서 1·2위를 다투는 박민지(23)와 장하나(26)가 욕심을 숨겼다.
박민지는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개막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상포인트는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유리한데 그렇지 못한 게 아쉽다”며 “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고 있다”고 아직은 타이틀 획득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이에 박민지를 추격하는 장하나는 “꾸준한 게 가장 큰 목표였고,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 대상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좋은 위치에 올라 있다”며 “그러나 ‘꼭 대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장은 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지와 장하나는 올해 상금과 대상, 다승 그리고 최저타수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1~2위를 나눠 갖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박민지의 전관왕 싹쓸이가 예상됐다. 6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다승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하반기 장하나의 추격이 시작되면서 상금과 대상, 다승 2위에 평균타수 부문에선 1위로 박민지의 전관왕 싹쓸이에 제동을 걸고 있다.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둔 이후 하반기 아직 우승이 없는 박민지의 경기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박민지는 “상반기 6승을 하는 동안엔 우승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경기했던 때가 많았다”며 “그러나 어느 날 ‘6승을 했구나’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신경이 쓰였고, 그러다 보니 올해가 가장 잘한 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위험한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남은 시즌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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