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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16강전에서 8번 시드의 젠슨 브룩스비(46·미국)에게 0-2(3-6 4-6)로 졌다.
권순우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10월 파리바오픈 1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최근 ATP 26개 대회 연속 단식 본선 2회전 통과에 실패했다. 안방에서도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권순우는 “팬들께서 많이 와주셔서 이기고 싶었는데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아쉽지만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세트 초반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도권을 내준 그는 2세트에서 끌려가다가 3-3을 만들었지만 서브게임을 또 뺏겨 4-6으로 졌다.
권순우는 “상대방의 변칙 경기 스타일에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 상대가 공의 플레이스먼트를 조절하며 내 페이스를 잘 뺏은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30일 정현과 복식 준준결승에 출전한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가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권순우는 “복식에서 주말까지 경기를 치르겠다”며 우승에도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