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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 탓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몫은 충실히 다 해낸 투구였다.
1차전 패배로 기세가 꺾인 두산이다. 그만큼 2차전 초반 승부가 중요했다. 초반부터 밀리는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쉽게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선우의 묵직한 호투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3회까지는 노히트 노런이었다. 1회 2사 후 조성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대호를 1루 땅볼로 솎아내며 말끔히 정리해냈다.
하지만 김선우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홍성흔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낸 뒤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지만,이후 두 타자를 잘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계 투구수에 다다른 7회에도 2사 1,3루 위기서 김주찬을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평균 140km대 직구는 제구력도 빛났지만 홈플레이트 앞에서 몸쪽(좌타자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변하는 투심 패스트볼 앞에 롯데 타선의 집중력은 무너졌다.
총 투구수는 10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