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한미FTA 개정-환율조작금지 협상 별개다”

한미FTA 수석대표 "환율 협상가 테이블에 없었다"
백운규 장관 내달 방미 계획..에너지, 신산업 협력
  • 등록 2018-03-30 오전 9:00:47

    수정 2018-03-30 오전 9:00:47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데일리DB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환율조작금지 협상이 연계됐다는 논란에 대해 “협상 시점이 겹쳐 오해의 소지가 생겼을 뿐 번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지난 2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FTA개정과 철강 관세부과 면제는 한틀에서 이뤄졌지만, 환율 문제는 양국 재무부가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미 양국이 FTA 개정협상과 환율 문제를 사실상 ‘패키지’로 함께 협상했는지를 놓고 좀처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별개의 사안으로 같은 테이블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하나의 성과로 포장하면서 한미 양국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한미FTA 개정 협상장에 수석대표로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실장도 별도 트랙으로 진행됐다며 선을 그었다. 유 실장은 “환율 문제는 합의가 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가 계속 협의를 진행중이라 최종안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면서 “테이블에서 (미국업체에게는 환율조작문제가)중요하다는 언급은 있었지만, 그 안에 양국모두 환율문제를 담당하는 협상가가 없었고, 저도 환율이슈를 모르는 상황에서 협의를 한적이 없다. 이는 세퍼릿(separate: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백 장관은 예상과 달리 한미FTA가 단기간에 타결된 원인에는 정치·외교적 영향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북미 관계가 좋아지는 분위기도 협상에 좋은 결과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면서 “대통령도 수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많은 지원을 했고, 남북 관계 개선 등이 좋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내달 께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큰틀에서 통상관련 이슈가 정리된 상황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다. 백 장관은 “미국은 그동안에 많은 협상에서의 원치 않는 상처도 있을 테고, 국가 이익을 우선해서 전쟁을 했지만, 서로간에 상호 이익 관계를 균등화 시켰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미래 협력관계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4차산업혁명 관련 자율주행차, 에너지신산업, 원전 등에 관해 미국 업체와 전략적으로 협력관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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