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진중권, 대통령 딸까지 끌어다 조롱..사죄 안하면 법적책임"

  • 등록 2020-10-15 오전 8:34:24

    수정 2020-10-15 오전 8:34: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정래 작가가 자신의 발언을 비난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에게 ‘사죄’를 요구했다.

조 작가는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 관련 “정치권에서 저한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로 신문 보도된 것만 갖고 말을 하니까 시끄러워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로 그러한 소모적인 논쟁 그만하시고 그야말로 민생을 위한, 국민 전체를 위한 민생 국회로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작가는 또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저를 비난하고 심지어 대통령 딸까지 끌어다가 조롱했는데, 그 사람도 사실 확인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는 지금 그 사람한테 공개적인, 진정 어린 사죄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사죄하지 않으면 작가의 명예를 훼손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정래 작가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작가는 지난 12일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그 다음 날인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안다”며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진 전 교수가 여당이나 여당 인사에 대해 많은 비난 발언을 쏟아냈지만,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 논평으로 맞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부대변인은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따지며,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도 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진 전 교수는 즉각 반응했다. 그는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라고 발끈하며 “저 분노는 조정래 선생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영애를 위한 것인가요?”라며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다. 민경욱이라고.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민주당 논평에 대해 “이낙연 대표가 한 번 정리해야 한다”며 “대변인, 당의 얼굴이다. 개나 소나 시키는 거 아니다”라고도 했다.

한편, 조 작가는 자신의 발언 논란에 대해 문장 일부분을 생략한 채 보도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로부터 “(조 작가의) ‘아리랑’에서 일제 경찰이 우리 군을 사살한 장면을 갖고 ‘반일민족주의’를 쓴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이에 조 작가는 “저는 분명히 ‘토착왜구’라고 그 대상을 한정하고 제한했다”며 “그런데 언론이 가장 핵심적인, 중요한 주어를 빼버리고 ‘일본에 유학 갔다 오면 전부 친일파 된다’는 문장만 집어넣어서 기사를 왜곡함으로써 이렇게 일파만파 오해가 생기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버리는, 민족 반역자가 된다”며 “그들을 일본의 죄악에 대해서 편들고 왜곡하는, 역사를 왜곡하는 그 자들을 징벌하는 새로운 법을 만드는 운동이 지금 전개되고 있다. 제가 적극 나서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일제강점 때의 토착왜구라고 불리던 이들이 유학을 다녀오면서 어떻게 친일파가 되는지를 설명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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