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사망자 50만명…"2022년까지 마스크 써야 할 수도"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육박한 데 대해 “끔직하다”고 말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아직 코로나19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AFPBNews)

이날 파우치 소장은 “1918년 유행성 독감 이후 100년 동안 이번과 가까운 사망자를 낸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사실이지만 이것은 파괴적인 팬데믹”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달 정점을 찍은 후 급감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생활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정상 상태에 근접할 것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인들이 내년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같은 날 NBC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위기를 벗어났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싶다면서 “미국이 언제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짚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9만 8300명, 누적 확진자 수는 2809만 231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