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옥수수서 원료 뽑았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 가공해 스판덱스 만들어
글로벌 친환경 인증도 획득
  • 등록 2022-08-10 오전 9:33:14

    수정 2022-08-10 오전 9:33:1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효성티앤씨가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개발에 성공,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 6월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SGS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검사, 검증, 테스트·인증기관이다. 1878년 설립돼 품질, 신뢰성과 친환경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공하며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전자, 의료기기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제품의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으로 손꼽힌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 만들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는 예전부터 일반 섬유를 비롯해 포장지, 화장품, 액체 세제 등에는 사용되고 있지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은 기술력의 한계로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해왔다. 효성티앤씨는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LCA(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 평가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적용하면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3% 줄일 수 있다. 이는 제품을 1톤(t) 사용하면 소나무 37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만큼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우수한 신축성 및 회복력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며 글로벌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점을 장점으로 의류뿐만 아니라 전자, 건축, 자동차, 항공우주분야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발전에 따라 전기차의 내장재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리젠)과 바이오 섬유(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분해 섬유”라며 “이 중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 '내려오세요!'
  • 행복한 강인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