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김연경vs에르뎀' 4강 문턱서 운명의 절친 맞대결

  • 등록 2021-08-03 오후 3:24:21

    수정 2021-08-04 오전 9:58:32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4위 강호 터키와 8강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활약했던 에다 에르뎀(왼쪽)과 김연경, 사진=에다 에르뎀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톱클래스 터키와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14위)은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세계랭킹 4위의 강호 터키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을 치른다. 터키를 넘어서면 4강에 올라 메달권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세계랭킹 4위 터키는 쉽지 않은 상대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보다 10계단이나 위다. 상대전적도 역대 9차례 대결해 2승 7패로 크게 뒤진다. 최근 터키를 상대로 6연패 중이다. 한국이 터키를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다. 가장 최근 대결했던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도 한국은 터키에 1-3으로 패했다.

그래도 기대할 부분은 우리가 터키를 비교적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33·상하이)이 터키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2011년 당시 세계 최고 리그로 급부상하던 터키리그 명문팀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2017년까지 6시즌을 뛰었다. 이후 중국리그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뛴 뒤 다시 터키리그로 복귀해 엑자시바시에서 1년 반 동안 활약했다.

현재 터키 대표팀 선수 가운데는 김연경과 함께 뛰었던 선수도 여럿 있다. 터키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센터인 에다 에르뎀(34)은 김연경의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이자 소문난 절친이다.

에르뎀은 김연경이 2017년 페네르바체를 떠나 중국으로 떠나게 되자 자신의 SNS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는 메시지와 함께 김연경과 꼭 껴안고 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에르뎀은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신장은 188cm로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과 이동공격 능력이 뛰어나다. 주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갖춰 터키 대표팀의 심장으로 불린다. 한국 대표팀의 김연경 같은 존재다. 에르뎀은 김연경과 함께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이 선정한 최고의 선수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198cm 장신 센터인 제흐리 귀네슈(21)도 조심해야 한다. 귀네슈는 이번 대회에서 60득점으로 터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특히 블로킹 득점이 25개나 된다. 이번 대회 단연 1위다. 블로킹 2위인 브라질의 카롤리네 데 올리베이라(16개)보다 9개나 많다.

터키 대표팀의 지오반니 귀데티(48·이탈리아) 감독도 주목할 인물이다. 귀데티 감독은 과거 독일과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여러차례 대결했다. 한국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가 2016 리우 대회 8강에서 한국을 무너뜨릴 때 귀데티 감독이 영향이 컸다. 당시 네덜란드는 김연경을 피해 박정아와 이재영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쏟아부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네덜란드에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현재 터키를 이끄는 귀데티 감독이다. 당시 귀데티 감독은 “김연경은 서브를 받으면서 리듬이 좋아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귀데티 감독이 세운 ‘김연경 리시브 배제’ 전략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긍정적인 부분은 우리 코칭스태프도 귀데티 감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라바리니 한국 대표팀 감독은 과거 귀데티 감독을 코치로 보좌한 바 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한국 대표팀 코치는 현재 귀데티 감독이 이끄는 터키 바키프방크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다. 귀데티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미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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