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인용 위원은 삼성전자의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 담당으로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부득이 사임에 이르게 됐다”며 “후임 위원 선임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후임위원도 삼성 내부 관계자가 될 것”이라며 “조만간 후임 위원 추천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의 유일한 삼성 내부 관계자로 준법감시위와 삼성의 가교역할을 맡았다. 김지형 삼성준법위원장도 지난 3월 삼성 준법감시위 출범 당시 이 사장을 위원으로 위촉한 배경에 대해 “11년간 삼성 백혈병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많은 논의를 나눈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 삼성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강한 요구를 쏟아내는 준법감시위 활동에서 한계에 부딪혀서 결국 사임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사실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준법감시위 측은 이에 “이행방안을 수행하기 위한 세부적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노동문제와 노조활동 보장을 위해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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