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신장 이식받은 몸이어서 눈을 낮추래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초반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내가 만나고 싶은 남자 기준이 있는데 내 주제에 맞지 않은 것인지 정말 눈을 낮춰야 하는지 싶어서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
A씨는 실제로 주변 사람들의 소개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재직하는 남성을 만나 교제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모두 오래가지 못했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친구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을 친구에게 전화로 이야기했다. 내가 먼저 ‘내가 눈을 낮춰야 하나 싶다’고 했더니 친구가 ‘야, 당연한 거 아냐? 너랑 만나는 남자는 무슨 죄야’라고 이야기하더라”며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서운하고 충격을 받아서 친구와 말다툼을 하고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도 따지고 있듯 상대방도 따질 수밖에 없다. 배우자의 건강 병력 유전문제는 큰 조건이다”, “결혼할 때 당연히 알려야 한다. 숨기고 결혼하면 나중에 혼인 무효 사유다”, “이거야말로 내로 남불”, “서운하겠지만 친구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닌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눈높이가 얼마나 되는 건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하고 그래도 자신을 사랑해줄 남자 만나세요”라는 의견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