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윤 교수 “2012년 7월 이래 디플레는 진행 중”

성태윤 연세대 교수 ‘한국경제학회상’ 수상
  • 등록 2015-02-25 오전 8:44:30

    수정 2015-02-25 오전 9:38:13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24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0%대 진입했고 생산자물가가 2012년 7월 이래 사실상 마이너스로 이 정도 상황이면 이미 디플레이션은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국내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성 교수는 이날 한국경제학회가 수여하는 ‘청람상’을 수상했다. 청람상은 한국경제학회에서 만 45세 이하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연구 성과가 뛰어난 경제학자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성 교수는 학계에서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학자 중 한 명이다. 그는 현 경제 상황을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못 박았다. 그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90%에 육박한 이 상황 역시 디플레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만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침체된 상황에서 디플레를 고착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소비 주체들에게 활기를 주기 위해서는 정부가 디플레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는 신호가 필요한데 양적완화 카드를 꺼낼 수 없는 우리나라로선 현재로선 금리인하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앙은행이 디플레 이슈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은이 말하는 ‘디플레는 자기실현적 기대가 작용해 디플레 얘기를 꺼내는 게 좋지 않다’는 한은의 논리를 전면 반박한 것이다.

또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완화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 흐름에 합류하지 않으면 상대적 원화강세로 수출부진, 더 나아가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금리인하 시기를 놓치는 등 부적절한 대응으로 이것이 수출과 내수 침체로 이어지고 나아가 재정 정책에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초대 한국경제학회 회장인 신태환 전 서울대학교 총장을 기리는 한국경제학회 ‘신태환 학술상’은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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