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텔콘(200230)은 자회사 비보존의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오피란제린(VVZ-149)에 대한 미국 임상 2b상을 마치고 신속허가(Fast Track)와 혁신치료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두현 텔콘 대표는 비보존 유상증자 참여를 목적으로 보유 주식 대부분을 매도했다.
이 대표는 “동절기 휴가와 독감 유행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환자 모집이 늦어져 미국 임상2b상이 일부 지연됐지만 최근 환자 모집이 재개돼 3월 중 시험을 종료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으로 신속허가와 혁신치료제 지정을 위한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란제린은 기존 마약성 진통제가 가진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진통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2상을 마친 상태다.
텔콘은 지난 12일에는 이 대표가 이달 5~12일 보유 중이던 텔콘 주식 291만3946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평균 처분가격은 1만2170원으로 총 240억원 가까운 매도 규모다. 이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4.35%에서 0.34%로 줄었다. 이 대표의 보유 주식 중 상당수는 전환사채권의 전환 행사를 통해 상장했는데 당시 전환가액은 2000원대였다. 이를 감안하면 대략 6~7배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텔콘 관계자는 “비보존은 지난해 11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재 오피란제린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 중으로 이 대표의 지분 매각도 비보존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