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반토막 난 대기업..투자도 11조 줄였다

CEO스코어, 59개 대기업집단 358개사 실적·투자·고용 전수조사
투자 10% 이상 감소한 79조원 그쳐..삼성·SK·LG 감소액만 11조
고용인원 0.9% 증가에 불과..KT·GS 등 12곳 세자릿수 감소
  • 등록 2020-04-01 오전 8:38:30

    수정 2020-04-01 오전 8:38:30

대기업집단 투자액 감소 상위 10곳. (자료=CEO스코어)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투자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과 SK(034730), LG(003550) 등 3개 그룹에서만 투자액이 약 11조원 감소했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 358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2조 8394억원, 66조 4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1%(28조 8712억원), 영업이익은 46.5%(57조 7273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은 90조 5173억원에서 79조 5439억원으로 12.1%(10조 9734억원) 줄었다. CEO스코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 LG의 투자가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대기업 투자 가운데 무형자산 취득액은 8조 7535억원에서 10조 2694억원으로 17.3%(1조 5159억원) 늘어났다. 반면 설비 및 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81조 7639억원에서 69조 2745억원으로 15.3%(12조 4894억원) 감소했다.

그룹별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SK가 20조 9035억원에서 16조 1200억원으로 4조 7835억원(22.9%)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LG와 삼성도 각각 3조 3891억원, 2조 8673억원 투자를 줄였다. 에쓰오일(-1조 2110억원)도 1년 새 1조원 이상 투자를 아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전년 대비 5조 2949억원이나 줄여 감소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034220)(-3조 3296억원), 삼성전자(005930)(-2조 1712억원), 에쓰오일(-1조 2110억원), LG이노텍(011070)(-7493억원), 삼성SDI(006400)(-4932억원), 현대삼호중공업(-4237억원), 현대미포조선(010620)(-3962억원), LG전자(066570)(-3804억원), 기아자동차(000270)(-3135억원) 등의 순으로 감소액이 많았다.

지난해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유플러스(032640)로 1조 6168억원에서 2조 5628억원으로 9460억원(58.5%) 증가했다. GS(078930)칼텍스(5718억원)와 KT(030200)(4567억원), LG화학(051910)(4276억원), SK(034730)에너지(3932억원), CJ ENM(035760)(3656억원), 현대모비스(012330)(3566억원), 포스코(005490)(2999억원), 대한해운(005880)(2387억원) 등도 투자를 크게 늘렸다.

한편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고용은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358개사의 고용 인원은 108만 7111명으로 전년 말(107만 7667명) 대비 0.88%(9444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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