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업계엔 호재?

포화상태인 시멘트 시장 구조조정 당겨질 가능성
부채 털고 회생이 `중론`..매각시 시장에 악영향 분석도
  • 등록 2013-10-02 오전 9:35:01

    수정 2013-10-02 오전 10:04:01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국내 시멘트 업계 2위 동양시멘트(038500)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시멘트 업계가 그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일각에서는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로 포화 상태인 국내 시멘트 시장의 구조조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으나, 기업 청산이나 업체 간 인수합병(M&A)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 행을 택함에 따라 시멘트 업계가 향후 동양시멘트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법원의 판단 여부에 따라 동양시멘트의 청산·회생 여부가 결정되고 이는 국내 시멘트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국내 2위 동양시멘트의 청산이 결정되면 시멘트 생산량, 시장 점유율 등의 변화로 국내 시멘트 업계가 큰 변화를 겪게 된다”며 “이 경우 포화 상태인 국내 시멘트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양시멘트의 사업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원이 동양시멘트의 청산을 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자산 매각과 부채 청산 등 구조조정을 통해 동양시멘트가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다른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통해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대규모 부채를 털어내면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나은 영업실적을 올릴 수 있다”며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행이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시멘트의 제3자 매각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업계는 동양시멘트의 덩치가 커 매각이 제대로 성사되긴 어렵겠지만, 국내 시멘트 업체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국내 시멘트 생산량이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사모펀드 등 업계 외 업체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A 시멘트사 관계자는 “제3자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과거 라파즈한라처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가격 덤핑 등 공격 경영에 나설 수 있다”며 “이 경우 시멘트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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