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 행을 택함에 따라 시멘트 업계가 향후 동양시멘트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법원의 판단 여부에 따라 동양시멘트의 청산·회생 여부가 결정되고 이는 국내 시멘트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국내 2위 동양시멘트의 청산이 결정되면 시멘트 생산량, 시장 점유율 등의 변화로 국내 시멘트 업계가 큰 변화를 겪게 된다”며 “이 경우 포화 상태인 국내 시멘트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통해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대규모 부채를 털어내면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나은 영업실적을 올릴 수 있다”며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행이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시멘트의 제3자 매각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A 시멘트사 관계자는 “제3자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과거 라파즈한라처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가격 덤핑 등 공격 경영에 나설 수 있다”며 “이 경우 시멘트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