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맞상대 웨인라이트 "지는 거 싫지만 경의 표한다"

  • 등록 2013-10-15 오후 4:27:39

    수정 2013-10-16 오후 3:06: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과 선발 맞대결해 명승부를 연출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32)가 경의를 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류현진이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 3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웨인라이트를 꺾으며 다저스의 3차전 승리를 이끌었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결정적인 포스트시즌(PS) 2승을 포함해 역대 PS 무패를 자랑하던 웨인라이트는 이날 류현진에 막히며 첫 패(7이닝 6피안타 2실점 패)의 아픔을 맛봤다.

1967-68년 밥 깁슨(명예의전당 헌액) 이후 카디널스 투수로는 역대 2번째인 PS 4경기연속 ‘7이닝 이상 2실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음에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더 잘 던진 류현진에게 무릎 꿇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경기 뒤 웨인라이트는 “나는 지는 게 정말로 싫다. 오늘은 실투 몇 개만 줄였어도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한편으로는 패배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상대방에 경의를 표하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했던 포스트시즌 첫 등판 때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었다(much improved)”고 방송은 언급했다.

“류현진은 PS 데뷔전(3이닝4실점)의 난조를 딛고 5회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첫 안타를 내주기까지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에게 2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피칭을 펼쳤다”고 놀라워했다.

철벽 웨인라이트를 침몰시킨 것뿐만 아니라 다저스는 류현진의 역투를 발판삼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한 지난 1988년 월드시리즈(WS) 2차전 이후 PS 통산 25년 만에 처음으로 상대 타선을 ‘4안타 완봉승(shutout)’으로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이날 류현진과 웨인라이트가 벌인 치열한 투수전에서 보듯 이번 시리즈는 유난히 ‘투고타저’의 현상이 짙은 게 특징으로 분석된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NLCS 첫 3경기 동안 총 60이닝(1차전 연장 13회)을 주고받으면서 합계 단 9점을 뽑는데 그치고 있다.

스포츠 통계사인 ‘일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역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첫 3경기 동안 10점 이하의 점수가 난 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맞붙은 1972년 WS의 첫 3경기 9점 이후 무려 41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72년 WS의 첫 3경기에서는 연장승부가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다저스-세인트루이스전이 역대 최저의 ‘짠물 시리즈’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양팀의 투수진이 뛰어나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지만 팬들이 기대하는 화끈하고 재미있는 야구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이렇듯 피 말리는 투수전의 양상은 다양한 진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 벌인 2004년 NL 디비전시리즈(DS) 때 당시 유일한 승리였던 3차전(4-0, 호세 리마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완봉승) 이후 9년 만에 PS 완봉승(shutout)을 거뒀고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웨인라이트의 ‘PS(선발기준) 3연속경기 1자책 이하’ 행진을 중단시켰다.

웨인라이트가 PS 선발경기에서 2자책점 이상을 허용하기는 2012년 10월1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NL 디비전시리즈(DS) 5차전(2.1이닝 6실점)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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