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방사포' 추정 연발 사격…실전배치 전 성능시험

北 도발 상기 위한 '서해수호의 날' 있는 3월
지난 2일부터 벌써 네 번째 발사체 발사
2발 사격 간격 20초, 초대형방사포 시험한듯
  • 등록 2020-03-29 오후 2:18:49

    수정 2020-03-29 오후 2:18: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올렸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을 기리는 제5회 서해수호의날이 있는 달에 집중된 모양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군이 오전 6시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 발사체 비행거리 약 230㎞, 정점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이날 발사체는 지난 21일 쏘아올린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 즉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과 같은 ‘풀업’(pull-up·하강 단계서 상승비행) 기동은 포착되지 않았다. 비행거리와 고도 뿐만 아니라 2발의 발사 간격도 20초로 파악돼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된다.

초대형방사포는 지난 해 네 번의 시험발사 이후 올해 세 번째 사격에서 연발 사격이 20초 가량으로 분석됐다. 내륙 횡단이 아닌 동해상에서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시험평가 단계라는 분석이다.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의 경우 지난 21일 내륙을 관통해 전력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군은 계속되는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거듭 중단을 촉구했다. 합참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천안함 폭침 10주기 46용사 추모행사가 지난 26일 평택 해군2함대에서 엄수된 지 사흘만이다. 이틀 전인 지난 27일에는 서해수호의 날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기념식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현충탑에 분향 도중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로부터 “이게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는 돌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한 사진이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4개의 발사관 중 하나에서 ‘초대형방사포’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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