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조원 빚더미 헝다…회장은 배당으로 10조원 챙겼다

쉬자인, 회사 지분 77% 보유 최대 주주
헝다, 2009년 상장 후 거의 매년 현금 배당
  • 등록 2021-09-24 오전 9:33:18

    수정 2021-09-24 오전 9:39:31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AFP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천문학적인 부채로 파산 위기까지 몰린 가운데 창업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그동안 배당금으로만 10조원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포브스에 따르면 쉬 회장의 현재 개인재산은 115억달러(13조5000억원)로 추산되는데 이 중 80억달러가 헝다의 배당금으로 얻은 수익이다. 헝다는 지난 2009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해 2016년을 제외하고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회사는 매년 실적이 악화하는 동안에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한 것이다.

이 배당금은 주로 한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갔다. 쉬 회장은 회사 지분 77%인 주식 102억주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헝다는 특히 2017년에 주당 1.13위안, 2018년에 주당 1.419위안의 배당금을 지급해 쉬 회장은 2년 동안만 40억달러 이상을 벌었다. 홍콩에서 배당금은 과세 대상 아니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쉬 회장의 곳간에 돈이 쌓이는 동안 헝다의 부채는 같은기간 1790억달러에서 2430억 달러로 늘었다. 2020년 말 헝다 부채는 3020억달러(약 354조)로 상장 당시인 2009년 77억달러(약 9조원)에서 크게 늘었다.

결국 헝다그룹의 주가가 올해 80% 하락하면서 쉬 회장의 자산도 크게 줄었지만 회사가 실제 파산하더라도 그는 엄청난 부호로 남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채권 등을 포함한 현재 헝다의 부채는 천문학적인 1조9700억위안(약 35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헝다는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등 신사업에도 대규모 투자했다. 창업자인 쉬 회장은 2017년 포스브 집계 기준 자산 391억달러로 중국 1위 부호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당국이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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