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4분기가 마지막…이유는?"

IBK투자증권 보고서
①3분기 물가상승 정점 찍고 내려와
②13년만 1300원대 고환율 부담
③코로나 거치며 가계부채 부담↑
  • 등록 2022-07-01 오전 9:41:34

    수정 2022-07-01 오전 9:41:3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6월에 이어 7월에도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6의 공포’에도 불구, 한국은행 금리인상이 4분기 초에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내 물가상승이 3분기까지만 지속될 것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스탠스 역시 3분기 물가가 정점을 찍은 뒤 완화되면서 한국은행의 긴축 부담을 덜어낼 것이란 설명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올해 한은이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란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IBK투자증권은 1일 “한은이 7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다 하더라도 4분기 초에는 금리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이 6월을 지나 3분기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유나 구리 등 주요 산업원자재 가격이 경기침체를 반영해 반락하고 있으며 휴가나 냉방 수요 등 계절적 수요가 8월 고점 형성 후 내려온다는 점, 경기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물가지표도 3분기 중 변곡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3년만에 1300원대를 넘어선 고환율도 한국은행 금리인상 중단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재 미 달러 강세는 가파르게 오르는 미국 기준금리에서 기인한다. 7월에도 미 연준이 6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물가를 잡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금리인상 폭은 이번 3분기가 가장 클 수밖에 없고 미 달러 강세 압력도 3분기가 가장 높을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에 의한 통화정책 영향도 3분기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설명이다.

코로나19 기간 크게 늘어난 가계부채 부담도 한은 긴축정책 행보를 압박한다. 부동산 의존도와 자영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가계의 부채 문제는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한층 심화했다.

정용택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가 빚을 지고 가계와 기업에 현금을 뿌린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 흑자 규모가 커진 반면, 가계 스스로 부채를 늘렸기에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가팔라졌다”고 지적했다. 이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면 취약한 계층부터 부채 부담에 허덕일 수 있다. 우리나라 금리 인상 강도가 미국보다 높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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