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넥센 김수경. 사진=넥센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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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더이상 연패는 없다. 넥센이 갈길 바쁜 SK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넥센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선발 김수경의 호투와 장단 11안타를 때려낸 타선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SK 6연패, 문학 11연패를 끊었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롯데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선발 김수경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SK 선발 고든과 맞대결에서 절대 뒤쳐지지 않았다. 오히려 앞섰다.
6⅓이닝을 3피안타 1사사구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시즌 첫 승이자 2009년 9월13일 이후 2년여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투구수는 총 95개,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에 머물렀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 양옆을 찌르는 각도 좋은 슬라이더(최고구속 128km)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여기에 과감한 몸쪽 승부로 연신 SK 타선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디.
넥센 타선도 최근 타격슬럼프를 이겨내고 꼭 필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 김수경의 승리를 도왔다. 3회부터 7회까지 1점씩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3회 선취점을 뽑아내며 먼저 앞서갔다. 1사 이후 송지만이 고든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뺏어냈다. 김민성의 진루타에 다음 타자 유한준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알드리지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오재일이 중전 적시타를 더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에도 송지만과 유한준 콤비가 한 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송지만이 우전 안타로 기회를 만든 후 1사 2루서 유한준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6회에는 강정호의 2루타와 상대실책으로 한 점을 뽑았고, 7회 1사 후 박병호와 알드리지의 연속 2루타로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넥센은 8회말 1사 만루, 최대의 고비를 맞았지만 구원등판한 이보근과 손승락이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SK 선발 고든은 4⅓이닝 동안 8피안타에 3실점(3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