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없는 장르가 없는 드라마

  • 등록 2016-08-11 오전 10:48:54

    수정 2016-08-11 오전 10:48:54

‘W’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W’(연출 정대윤 극본 송재정) 이야기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W’ 7회는 로맨스부터 서스펜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구성됐다. 드라마로 출발해 로맨틱 코미디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더니 서스펜스로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웹툰 세상에서 재회한 강철(이종석 분)과 연주(한효주 분)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연주의 의지로 되살아난 강철은 자신의 방에서 깨어났다. 연주가 구치소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갔다. “은혜를 갚으라”며 애써 밝은 척 하는 연주에게 강철은 “당신이 조물주라도 되느냐”며 비난했다. 자신의 인생을 “허접한 만화”으로 비유하는 강철의 대사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수갑 키스’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연주는 강철에 대한 사랑으로 그를 살려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주의 고백에 미동이 없었던 강철이었다. 이번엔 마음의 동요를 느꼈다. 서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로맨틱 코미디’로 장르를 전환했다. 강철은 웹툰세계에서 구치소에 갇힌 연주를 구하고자 재미교포 3세이며 결혼한 사이라고 발표했다. 위장 결혼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강철은 연주의 로망을 실현시켜 줬다.

막판 반전이 있었다. 진범이 다시 나타난 것. 강철은 의문의 전화를 받았고, 진범은 글자로 “넌 아직 죽으면 안 돼”라고 위협했다. “이번엔 그 여자 차례야. 이마에 총구멍을 내줄게. 기다려”라는 문구에 강철은 혼란에 빠졌다. 앞서 작가인 오성무(김의성 분)는 강철에게 진범의 실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 진범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미스터리다. 그런 진범이 다시 등장해 흥미를 자극했다.

이 같은 ‘W’의 복합적인 장르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웹툰 속 주인공이 자신의 의지를 가진다는 점, 그런 웹툰 속 인물과 현실 인물이 사랑에 빠진다는 점 등이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이야기다. 자칫 엉성한 전개가 될 수 있지만, 송 작가의 타고난 필력은 ‘맥락있게’ 끌고 나가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의 다양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W’가 남은 회차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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