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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W’ 7회는 로맨스부터 서스펜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구성됐다. 드라마로 출발해 로맨틱 코미디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더니 서스펜스로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웹툰 세상에서 재회한 강철(이종석 분)과 연주(한효주 분)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연주의 의지로 되살아난 강철은 자신의 방에서 깨어났다. 연주가 구치소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갔다. “은혜를 갚으라”며 애써 밝은 척 하는 연주에게 강철은 “당신이 조물주라도 되느냐”며 비난했다. 자신의 인생을 “허접한 만화”으로 비유하는 강철의 대사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이 같은 ‘W’의 복합적인 장르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웹툰 속 주인공이 자신의 의지를 가진다는 점, 그런 웹툰 속 인물과 현실 인물이 사랑에 빠진다는 점 등이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이야기다. 자칫 엉성한 전개가 될 수 있지만, 송 작가의 타고난 필력은 ‘맥락있게’ 끌고 나가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의 다양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W’가 남은 회차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