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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내달부터 ‘하나머니정기예금’ 가입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최고 연 0.9%에서 최고 연 0.4%로 인하해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1.25%를 유지한다.
예금금리를 사실상 연 0.5%포인트 내리는 것이다. 은행 측은 최근 시장금리 추세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은 지난 2일 일부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내렸다. 기업은행 ‘실세금리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1.55%에서 연 1.40%로 내려갔다. SC제일은행 ‘홈앤세이브예금’ 기본금리는 이전보다 0.2%포인트 낮은 연 1.40%가 적용된다.
은행 예금금리는 올 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전월 대비 0.10%포인트 내려간 연 1.69%를 기록했다.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시중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가 연 1.75%에서 연 1.50%로 전격 인하되자 이에 맞춰 일제히 예·적금 상품 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는 8월에는 일단 동결됐다.
은행으로선 저금리에도 투자처를 못 찾은 뭉칫돈이 계속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예금금리 인하 부담이 크지 않은 측면도 있다. 실제 8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1% 초중반대로 올해 최저 수준이었지만, 이 기간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총 11조5541억원 증가했다. 8월 정기예금 증가폭은 올 들어 월별 기준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