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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대세"…업사이클링에 빠진 자동차업계

현대차, 패션 편집숍과 협업한 업사이클링 제품 공개
한국타이어, 폐타이어 활용한 슈즈 온라인 패션숍에서 선보여
현대트랜시스, 연구하고 남은 폐기물 자투리 가죽으로 키링 장바구니
"내연기관 이미지 탈피…MZ세대에 긍정적 이미지 심기 위함"
  • 등록 2021-10-18 오전 9:08:20

    수정 2021-10-18 오후 3:24:5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부품 업계와 타이어 업계도 변화의 물결에 동참했다. 그중 자동차에서 버려진 소재를 이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 ‘리스타일 2021’ (사진=현대차)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글로벌 패션 편집숍 ‘분더숍’(BOONTHESHOP),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럭셔리 편집숍인 ‘레클레어’(L’Eclaireur)와 함께 ‘리스타일(Re:Style) 2021’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소재를 업사이클링한 제품도 공개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9년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ZERO+Maria Cornejo)와 함께 폐가죽 시트를 업사이클링한 의상을 뉴욕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엔 자동차 폐기물과 아이오닉 5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자켓·후드·바지 등 의상 12종을 선보였다. 제품은 블랙과 카키 색상의 원단에 탈부착 가능한 포켓과 벨트로 기능성을 더해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기존에 선보인 업사이클링 제품은 에어백, 안전벨트 등 자동차 폐기물에 한정됐지만 올해 범위를 확장했다. 아이오닉 5에 적용한 친환경 소재인 △리사이클 원사(투명 페트병을 분쇄 및 가공해 만든 원사) △바이오 페트(PET) 원사(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 등을 활용했다.

분더숍과 레클레어는 각각 서울과 파리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수익금은 향후 현대차가 추진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와 야세가 협업한 폐타이어 리사이클 슈즈 프로젝트.(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가죽 신발 브랜드 ‘야세’(YASE)와 협업해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신발을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첼시 부츠, 첼시 스퀘어 부츠, 더비 슈즈, 더비 스퀘어 슈즈 등 드레스 슈즈 4종과 컴포트 인솔 1종이다.

한국타이어는 사용 후 마모돼 버려지는 타이어를 신발과 연관해 환경과 지속 가능한 재료에 대한 공통된 고민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한국타이어는 매년 버려지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왔다. 신발 겉창(아웃솔)의 주 원료가 고무라는 점을 고려해 지향점이 같은 야세와 협업을 결정했다.

야세는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숍 무신사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협업을 통해 비교적 타이어 경험 기회가 적은 MZ(밀레니얼+Z)세대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렸다. 신발 박스, 정가표, 팸플릿 등이 포함된 상품 패키지에도 협업 메시지를 담기 위해 100% 사탕수수 잔여물로 만든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한국타이어와 야세는 이달 중엔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협업한 러닝 스니커즈 라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변속기와 액슬, 시트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현대트랜시스도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룰루랄라 유튜브 프로그램 ‘아이디어판다’와 협업한 제품인 ‘업사이키링’을 내놨다. 현대트랜시스는 월간 7t에 달하는 시트 폐기물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왔다. 업사이키링은 키링과 장바구니를 더한 상품으로 친환경 의미를 더했다. 큰 가죽이 아닌, 작은 가죽까지 활용해 제작할 수 있어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에 관심을 갖고 이에 부합하는 소재를 개발해 폐기처리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업계의 화두는 탄소중립과 친환경이고 소비자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른 업계와의 협업이 눈에 띈다”며 “MZ세대 문화 트렌드로 착한 소비 문화가 각광 받고 있어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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