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건진법사는 '윤핵관' 추천...김건희 만나보니 실리적"

"'자기 사람 쓰라는' 홍준표에 비하면 난 사심없는 사람"
"윤석열, 홍준표 요구한 '처가비리 엄단' 선언 안 할 것"
  • 등록 2022-01-20 오전 9:35:10

    수정 2022-01-20 오전 9:35: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활동 논란에 대해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의 추천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건진법사라는 분에 대해서 여러 억측이 있지만 제가 정확하게 확인한 바로는 캠프에 합류하게 된 계가기 후보자랑 후보자의 배우자(김건희 씨)의 추천이 아니라 다른 핵심 관계 의원의 추천이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윤핵관 한 분의 추천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그렇다며 “김 씨가 추천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전 씨와 김 씨가 알고 지낸 사이였는가?”라는 질문엔 “알았는지는 확인을 못 했다”며 “전 씨를 추천한 인사는 명확하게 모 핵심 관계 의원이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선대본부에서 전 씨의 역할에 대해 “네트워크 본부라는 게 이름만 들으면 뭐 하는 데인지 모르지 않는가? 그런 것처럼 선거에는 무수히 많은 조직이 있다”며 “제가 하태경 의원이 젠더 게임특위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한 적도 있지 않는가? 그런데 이번에 게임특위를 맡게 된 게 저희도 모르고 있던 젠더관련 조직들이 몇 개 있더라. 그래서 중복 조직이 생길까 봐, 그럼 게임특위로 조정하자고 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본부도 어떻게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1에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김 씨의 주술적인 관심에 대해 “제가 만났을 때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오히려 사업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실리적인 발언을 많이 했다”며 일간지에서 운세 확인하는 정도의 관심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대선후보 나온 분 중에 조상의 묏자리를 다시 쓰는 분 굉장히 많다”며 “우리 후보가 그런 것도 아닌 상황 속에서 과도하게 무속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와의 비공개 만남에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 “홍 의원 입장에선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한다는 것은 국민이 신뢰하는 사람을 쓰라는 것이고, 지금 상황에 그런 말이 나온 것은 본인 사람 쓰라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보면 저는 얼마나 사심 없는 사람인가? 세상에 어떤 사람이 지하철 인사하는 걸 요구조건으로 걸겠는가? 저 같은 사람 없다”고도 했다.

지난해 6월 29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 참석, 행사 도중 이준석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윤 후보가) 선언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 후보가 MBC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에도 상당히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반응하고 있고 후보자의 배우자도 제작진 측에 알려왔던 것이 ‘문제가 있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지금의 기조보다 후보가 더 낮게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천명하자면 나중에 무조건 수사받을 게 있으면 수사받고 하겠다는 건데, 이 입장은 과거에 후보가 밝힌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 이중 잣대를 재지 않겠다는 것은 후보의 원래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그렇기 때문에 굳이 어떤 정치적 선언의 의미로 하는 것은 후보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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