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키스신에 사탕 10개이상 썼다"…청룡영화상 '말말말'

  • 등록 2009-12-02 오후 10:23:25

    수정 2009-12-02 오후 10:29:06

▲ 이병헌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제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장식한 영화인들은 말솜씨도 남달랐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매년 시상식 사회자를 맡아 '청룡의 여인'으로 불리는 배우 김혜수가 이범수와 함께 완숙한 진행 솜씨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명민, KBS '아이리스' 촬영중 시상식에 참석한 이병헌, 특별상 시상자로 나온 유선 등은 각각 의미심장하고 눈물 섞인, 또는 유쾌한 발언으로 관심을 모았다.

영화 촬영을 위해 20kg을 감량하며 고군분투한 김명민은 남우주연상 수상소감으로 동료배우인 하지원을 향해 "영화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돌봐줘서 고맙다"며 남다른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유선은 "배우로 사는 것은 마치 날카로운 칼 끝 위에 서 있는 느낌"이라며 지난 9월 세상을 등진 배우 고(故) 장진영을 추모해 시상식 분위기를 숙연케하기도 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을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인들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 김혜수 (사진=김정욱 기자)
◇ 가끔은 청룡영화상을 제가 주최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말도 안돼는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김혜수)

매년 청룡영화상 시상식 사회를 맡는 김혜수에게 올해 공동 MC인 이범수가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고 하자 김혜수의 답변.

◇ 군대에 남은 후임병들이 저를 무척 부러워하겠네요.(천정명)

신인남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천정명이 또다른 시상자인 한예슬에게 "함께 시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히며.

◇ 도둑이 들면 지킬 수 있는 무기가 또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양익준)

'똥파리'로 신인남우상을 받은 양익준이 수상 트로피를 들고 웃음지으며.

◇ 오늘 대통령 세분은 못 오셨는데 대통령은 좀 바쁘잖아요. 이해해주세요. (장진)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작품상·감독상 후보에 오른 장진 감독, 극중 대통령으로 분한 장동건·이순재·고두심은 시상식에 오지 못했다며.

◇ 조영남 씨가 발표해주시죠. 아니, 장영남씨요. 웃기려고 일부러 틀리게 말한 겁니다.(임하룡)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임하룡, 또다른 시상자인 배우 장영남을 두고 "조영남 씨"라고 칭한 후 멋쩍어하며

◇ "키스신 찍다 사탕을 열 개 이상 썼습니다. 엔지(NG)가 나면 처음에는 사탕을 버렸는데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먹게 되더라구요"(이병헌)

이병헌,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화제가 된 김태희와의 '사탕 키스신'을 어떻게 찍었느냐는 사회자 이범수의 질문에.

▲ 유선(사진=김정욱 기자)
◇ 배우로서 사는 것은 마치 날카로운 칼 끝 위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제가 기억하는 그녀는 누구보다 치열했고 누구보다 연기를 사랑했습니다. (유선)

특별상 시상자로 나온 유선, 수상자로 선정된 고(故) 장진영을 추억하며.

◇ 지금 아파서 누워서 TV로 보고 계실 봉준호 감독님, 멀리서 열심히 (봉사)활동하고 계신 김혜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구)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더'의 진구, 봉준호 감독과 선배 배우 김혜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 '박쥐'는 제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열게 해 준 작품입니다. (김해숙)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박쥐'의 김해숙,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 무대에 오른 저를 보고 "왜 진구가 또 나왔나"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오만석)

시상자로 나온 오만석, 앞서 무대에 오른 진구와 자신이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는 분들이 있을 거라며.

◇ 안타깝게도 올해 영화('불신지옥')의 완성을 다 보지 못하고 세상을 뜨신 고(故) 정승혜 대표님의 영전에 이 상을 바칩니다.(이용주 감독)

영화 '불신지옥'으로 각본상을 수상한 이용주 감독, 지난 8월 별세한 '불신지옥'의 제작자 정승혜 대표를 기리며.

◇ 영화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돌봐 준 (하)지원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김명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내 사랑 내 곁에'의 김명민, 수상소감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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