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와 트레이드 첫날 끝내기 승리…기분 좋은 홈 4연승

[잠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LG가 천신만고 끝에 SK를 꺾고 홈 4연승을 달렸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홈 경기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길고도 어려운 승부였다. 이날 3-4 트레이드를 단행한 두 팀은 첫 경기부터 이적생까지 동원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물러설 수 없다는 기운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초반 승부는 LG 페이스였다. LG는 SK 선발 전병두를 3회만에 강판시킨 뒤 집중력을 보였다.

0-1로 뒤진 3회말 박경수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LG는 4-1로 앞선 5회 조인성의 투런 홈런이 터져나오며 세를 굳히는 듯 했다.

SK의 반격도 매서웠다. 1-6으로 뒤진 6회초 최동수의 스리런 홈런 포함, 4점을 뽑아내며 추격한 SK는 5-7로 뒤진 8회 2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에는 권용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LG편이었다. LG는 10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2루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계속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이진영. 이진영은 SK 투수 이승호의 변화구에 속아 허리가 빠진채 공을 맞혔고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병살타가 유력한 상황. 그러나 2루수 정근우 앞에서 빠르게 튀어오른 타구는 정근우를 지나 우중간으로 향했다. 행운이 더해진 2루타로 8-8 동점, 그리고 1사 2,3루.

SK는 조인성을 고의사구로 거르며 맞섰지만 정성훈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권용관이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결국 끝내기 패를 당하고 말았다.

SK는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