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깨우는 우렁찬 매미소리, 야간조명 탓

매미소음..인공조명 밝은 곳에서 더 커
  • 등록 2010-09-28 오전 9:42:53

    수정 2010-09-28 오전 9:44:1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여름밤 철도 변 소음과 맞먹을 정도로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는 지나치게 밝은 인공조명 탓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21일부터 9월 5일까지 인천, 경기 안양, 광주, 부산 등 도심 주거지역 16개 지점의 주·야간 매미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매미 소음은 주간 평균 77.8dBA, 야간 평균 72.7dBA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지역의 도로 변 자동차 주행소음이 평균 67.9dBA인 것을 고려하면 매미 소리가 도로 변 자동차 주행소음보다 큰 것이다.

매미는 보통 밤에는 울지 않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특히 밤에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뿜는 것은 가로등, 상점 간판, 아파트와 주택가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불빛 등 환경적 요인이 컸다.

이번 조사에서 야간에 매미가 우는 지점의 가로등 아래 조도는 153∼212룩스(lx)로 울지 않는 지점의 조도(52.7∼123룩스)보다 2~3배나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원 측은 "매미가 야간에도 우는 것은 단지 소음의 문제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매미 등 관련 생태계의 연쇄적 변화를 수반하는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원과 환경부는 빛방사허용기준이나 적절한 옥외조명 설치기준 등을 담은 `빛 공해 관련조사 및 빛공해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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