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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아직 자신의 재능을 모두 펼쳐보이지 못하고 있다. 기복이 심한데다 제구가 흔들리는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묵직하다는 그의 공도 치기 좋게 몰려 들어오면 크게 맞기 십상이다. 때문에 그는 올시즌 최다 피홈런 1위(7월31일 현재 21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통계를 통해 살펴보면 그의 피홈런은 더욱 뼈아프다. 실점의 절반 이상을 홈런으로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피홈런을 조금만 줄일 수 있다면 자신의 평균 자책점은 물론 팀의 승리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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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민은 7월31일 목동 넥센전서도 결국 홈런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매우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어렵지 않게 이닝을 넘겨 갔지만 고비 때 마다 한방씩을 얻어맞으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가 1점을 추격하며 2-3을 만든 6회, 김민성에게 허용한 홈런이 더 아팠다. 박병호과 강정호라는 큰 산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김혁민. 그러나 다음 타자 김민성에게 다시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 카운트가 2-0로 몰린 상황에서 던진 144km짜리 직구가 높게 제구된 것이 여지 없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결국 김혁민은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역투에도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써야 했다.
또한 김응용 감독의 1500승(현재 1499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넥센은 홈런 2방을 앞세워 한화에 5-2로 승리를 거뒀다.